삼성은 오는 24일 강남 서초사옥에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직접 참석해 기금 설립의 취지를 설명하고 삼성 측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과 추진 방안은 향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양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부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제도로 삼성이 자금 지원을 맡게 된다.
양국 청년들이 합작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청년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창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만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삼성은 한·중 경제협력은 물론 민간외교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우는 전략을 추진 중인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민간외교 부문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목적이 클 것”이라며 “기금 지원을 받은 청년들이 괄목할 만한 경영 실적을 낼 경우 삼성과의 협력관계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