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원한 수입맥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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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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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수입맥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입맥주 열풍으로 정체된 국내 맥주시장이 새로운 불황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이같은 수입맥주 판매량 증가는 한유럽연합(EU)·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유럽산 맥주의 관세가 향후 7년간 균등하게 철폐돼 국내 유입량이 점차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맥주량은 지난해 7359만달러 어치 수입되며 전년대비 무려 25.9% 상승했다. 총 7474만9542리터로 이는 2007년 4319만6275리터에 비해 5년 새 73%나 성장한 수치이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되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까지 수입맥주로 포함할 경우 규모는 더욱 커진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맥주는 아사히이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아사히는 156만3907상자(1상자 10ℓ)가 팔렸다. 그 다음으로는 하이네켄이 125만824상자가 팔렸다.

뒤를 이어 밀러(94만1413상자), 기네스(48만9815상자), 삿포로(32만6559상자), 칭따오(31만3853상자), 코로나(28만655상자), 기린(21만3480상자), 산토리(15만4112상자) 순이었다.

수입맥주 수요가 계속 늘다보니 최근 대형 마트에서는 처음으로 와인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16억1000만원으로, 와인(15억1000만원)을 추월했다.

특히 일본 프리미엄 맥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하이트진로가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381% 증가했고, 오비맥주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지난해 출고량도 전년대비 314%나 신장했다.

이와관련 주류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맥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정체기에 빠진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여전히 6~8% 수준이지만 향후 3년 내 10%를 돌파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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