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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美·中·EU에 대한 세계경제 의존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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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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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과거보다 세계 경제가 미국과 유로존, 중국 경제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김 총재는 경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지난 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갈수록 더 한 것이, 각국에서 정책을 얘기할 때 내부보다는 미국 경제와 유로경제, 중국경제를 먼저 말한다"면서 "서로 간 경제의 연관성이 높아져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해 그는 "미국이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날짜 중심 정책(Calendar date based)에서 정보 중심 정책(Data dependent)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이는 실업률이 하락하지 않으면 반대로 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 시점으로 실업률 7%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총재는 "(미국 경제가)정해져있는 코스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상황을 더 확실하게 만든건지 불확실하게 만든 건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유로존 상황에 대해서 김 총재는 "성장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상황 자체는 고무되고 있다"면서 "테일 리스크(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낮으나 치명적인 위험)는 많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 역시 리커창 총리가 성장률 목표의 최저 마지노선으로 7%를 제시한 것 등을 꼽으며 시장을 잘 안정시키고 있다고 봤다.

그는 "위기 극복과정에서 더 글로벌화가 된 것 같다"면서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국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윤 택 서울대학교 교수,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함준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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