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지방정부의 통계 수치 발표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31개 지역 중 20곳의 GDP 증가율이 전국평균인 7.6%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톈진시에 이어 충칭(重慶)시와 윈난(雲南)성이 12.4%로 뒤를 이었다.
푸젠(福建)성과 산시(陝西)성은 11%대를 기록했고 안후이(安徽)성, 장시(江西)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쓰촨(四川)성, 후난(湖南)성 등은 10%대를 보였다. 20곳 중에서 성장률이 가장 낮은 곳은 7.7%를 기록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였다.
하지만 20곳의 성장률이 모두 국가통계국이 이달 발표한 중국 전국 평균 상반기 GDP 성장률 7.6%를 넘어서면서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이들 20곳의 GDP 총액은 전체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인데도 불구하고 한 곳도 빠짐없이 평균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풀리기’ 의혹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초 31개 성급 도시가 발표한 지난해 GDP 총액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수치보다 많은 것으로 나오자 “마치 ‘1+1=2’가 아니라 ‘1+1>2’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수치 조작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들 지역의 상반기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1,2 분기를 나눠놓고 볼때 대부분 지역에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낮아지면서 성장 둔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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