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주요 도정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5개월여 동안 진행한 이번 시·군 방문은 내포시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 충남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받침돌을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내포시대 도민 역량 결집=내포 시대 첫 시·군 방문에서 안 지사는 각계와의 대화를 통해 환황해권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충남도의 미래 비전과 각 시·군에 대한 도 차원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특히 시혜적 도정에서 도민이 주인 되는 참여도정을 구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道)에 걸맞는 광역 행정 수행으로 시·군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분야와 정부 부문의 혁신을 통한 부패방지 및 공정성 확보, 분권과 균형발전 강화로 자율과 책임을 다하는 실질적 지방자치 확산 등을 주요 메시지로 전했다.
이와 함께 각계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각 방문 때마다 고교생을 참여시켜 미래 주역과 도정 비전을 공유했다.
안 지사는 이밖에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 3대 혁신과제를 비롯, 순항하고 있는 도정을 설명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덜 움직이고 더 만나=올해 시·군 방문이 여느 해와 다른 것은 충남 한 복판인 내포신도시로의 도청 이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점이다.
우선 이동 거리가 지난해 3654㎞에서 올해 1813㎞로 절반 이상 줄었다.
마지막 방문지인 홍성군의 경우, 공주에서의 일정만 없었더라면 도청에서 5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다.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이 크게 짧아진 데다, 정책현장 방문 대신 공무원과 기관장, 지역리더 등 계층별 대화로 시·군 방문 형태를 바꾼 것은 더 많은 도민과 손을 맞잡는 기회가 됐다.
실제 지난해 정책현장에서 만난 도민 수가 1680명에 불과한 반면, 올해에는 6697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시·군당 1곳씩, 모두 15곳의 현장에서는 1480명의 도민에게 행복 충남에 대한 해답을 구했다.
손을 맞잡은 도민 수가 늘어난 만큼 건의사항도 지난해 241건에서 올해 388건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 중 완료된 건의사항은 82건으로 나타나고, 추진 중은 187건, 장기검토 과제 75건, 수용 곤란 44건 등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출범 원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시·군 방문은 환황해권 시대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민 역량 결집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시·군 방문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을 건의자에게 정기적으로 알리는 등 지속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반기에는 새벽이나 야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 의전·형식·구성 없이 민생현장을 찾아 도민 의견을 수렴해 나갈 수 있는 ‘깜짝 현장 방문’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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