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을 하고 있는 B씨(40)는 올해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이다. B씨는 이왕 해외에서 놀다오는 만큼 무리를 해서라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추억을 쌓고 돌아올 생각이다. 일년에 한 번 나가는 해외여행에서 돈을 아끼기엔 그 기회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장기불황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여름휴가 특수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의 평균 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379만8000원에서 올해 385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국내여행을 생각 중인 이들의 평균 지출 예상비용은 지난해 63만5000원에서 올해 56만9000원으로 감소, 국내 지역상권이 살아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는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국내여행 참가율과 지난 2008~2012년 국내여행 참가율 평균치를 비교한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여름휴가 특수 실종으로 직간접적 생산감소액 역시 6000억원, 부가가치 감소액 3000억원, 고용 감소분 6000명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최근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실질소득 정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실제 소비가 과도하게 침체되고 있다”며 “가계실질소득 증가율은 2012년 하반기 이후 급락해 2013년 1분기에는 –2%대 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소매, 음식 및 숙박업, 운수업, 문화·오락서비스 등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데 이어 농림수산품, 음식료품, 연료유, 자동차 부품 제조업, 운수보조업, 보험업 등도 2차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석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름휴가는 경제전체적인 측면에서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 근로자의 생산성 재고 및 전력 에너지 절감 등의 순기능이 있는데 올해는 휴가특수 위축에 따른 내수침체가 우려된다”며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휴가 장려 및 지자체들의 자체 노력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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