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은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왼쪽)이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딜라이트샵을 둘러보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창조경제 전도사로 나선다.
한·중 양국에서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전과 혁신이라는 창조경제 키워드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24일 강남 서초사옥에서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과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은 청년 창업을 위한 기금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사장은 본지 기자와 만나 “이제 MOU를 체결한 만큼 협회와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 주체 및 규모 등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창업기금은 한국과 중국 청년 사업가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되는 것이다.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 한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를 예방한 리 회장 일행에게 “한국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도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한·중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체결식에 참석하기 전 장 사장의 안내로 서초사옥 내 삼성전자 홍보관인 딜라이트를 참관한 리 회장은 글로벌 전자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의 기술력에 찬사를 보냈다.
리 회장은 대형 화면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융합해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85인치 UHD TV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도 딜라이트 내 대형 디스플레이 수십개로 이뤄진 비디오 월에 리 회장의 사진과 환영 문구를 띄우며 성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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