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소비자원이 관광진흥법상 '자동차야영장업'으로 등록된 국내 업체 중 이용객수 상위 7개 업체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운영실태를 비교 평가한 결과 구룡야영장과 동강캠핑장이 종합만족도 4.9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오토캠핑을 경험한 15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어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캠핑장(4.88점)', 강원 동해의 '망상오토캠핑리조트(4.85점)', 경북 영천의 '치산관광지캠핑장'(4.84), 전남 해남 '땅끝오토캠핑장'(4.83) 순이었다. 전북 군산의 새만금 캠핑장은 종합평가 4.70으로 상위 7개 업체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았다.
조사 항목별로 만족도를 살펴보면 캠핑장 시설 및 서비스체험 만족도는 '구룡자동차야영장'(각 4.80점, 4.79점, 4.86점)이, 주변환경 만족도는 '동강오토캠핌장'(5.21점)이, 접근성 및 계약 과정 편리성 만족도는 '자라섬캠핑장'(각 5.00점, 5.01점)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캠핑장 업체별로 자동 예약취소 및 계약해제 시 환불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마다 계약해제 시점별 위약금이 천차만별이었고, 예약신청 후 결제를 해야 하는 기한도 각각 달라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오토캠핑장을 관리할 수 있는 법·제도가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토캠핑장은 법규상 등록제로 되어 있으나 현재 600개가 넘는 업체 중 등록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20여개에 불과하고, 현행 법규로는 실질적으로 등록을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시설 관리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시설의 안전성과 위생문제 등을 점검하기 조차 어려워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오토캠핑장 이용을 위해 계약해제 시 위약금 규정과 시설의 안전성과 위생문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 법규 보완 등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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