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故 김종학 PD 둘러싼 의혹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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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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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정순영 기자=故 김종학 PD의 영결식은 끝났지만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송지나 작가를 비롯해 모래시계와 유작이 된 '신의'의 출연진들이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김종학 PD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4장 분량의 유서 중 한 장은 배임, 횡령, 사기 혐의로 자신이 조사를 받은 검찰에 대한 불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PD는 죽기 전 작성한 의견서에서 드라마 제작 관리회사가 사기를 벌인 뒤 책임을 전가했다며 검찰에 계좌수표 추적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내사하는 과정에서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고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강압수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 PD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무리하게 회사 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우회상장을 위해 지난 2007년 퓨어나노텍이란 IT 기업을 인수했고 136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린 것입니다.

자금난으로 출연료와 임금을 받지 못한 드라마 ‘신의’의 출연자와 스태프가 역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PD의 유작 ‘신의’출연진과 스테프들은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당사자가 사망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한국 드라마제작 시장 개선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 자정을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의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습니다.

김종학 PD의 죽음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고인과 주변인들을 둘러싼 구설이 제 2의 피해자를 낳고 있습니다. 아주방송 정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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