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제일 싸요…"금커피에 이어 금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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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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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엠씨 메론빙수/출처:온라인커뮤니티>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인기리에 판매 중인 유명 카페의 빙수 가격이 2만원대에 육박하면서 '금빙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가 판매 중인 망고빙수·요거베리굿빙수·와인빙수 등 주요 팥빙수 가격은 1만2000원 선으로 최근 1만원을 돌파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올여름 티라미수빙수를 비롯해 로열밀크티빙수·그린티빙수·요거트베리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대거 선보였다. 이들 제품의 주요 가격은 1만원 선이다. 가장 저렴한 기본 팥빙수의 경우도 9000원 선이다.

엔제리너스의 주요 팥빙수 가격 역시 8900~9800원, 파스쿠찌도 9500~9800원이다. 우유빙수로 유명한 아티제의 경우 기본 팥빙수는 1만3000원, 녹차빙수와 망고빙수는 이보다 비싼 1만5000원과 2만원이다.

그나마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빙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강남·홍대 등 서울 주요지역 유명 카페에서 판매하는 이색 빙수의 경우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최근 모 방송프로그램에 빙수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는 멜론·수박·쿠키 빙수의 경우 2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특급호텔의 빙수 가격은 3만~4만원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렇자 한 끼 식사보다 비싼 빙수 가격에 분통을 터트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A 디저트 카페 전문점에서 만난 회사원 장수영씨(33)는 "맛집이라는 말에 일부러 동료들을 이끌고 왔는데 가격이 밥값보다 2배 이상 비싸 새삼 놀랐다"며 "내용물도 허접한데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부 강지영씨(45)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졸라 들어오긴 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실제로 내용물을 받아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은데 매년 '프리미엄'만 갖다 붙이면서 가격만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명 빙수의 레시피가 퍼지면서 아예 집에서 빙수·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빙수기·제빙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34% 증가했고, 슬러시 기기와 탄산수 제조기 판매량도 각각 10%, 42% 증가했다.

옥션도 이달 들어 아이스크림·팥빙수·탄산수 등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가전제품들이 대거 베스트 상품순위에 진입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팥빙수 기계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85% 이상 급증했다. 아이스크림과 탄산수 제조기의 경우에도 최근 한 달간 판매량이 각각 10%, 15% 이상 급증했다.

옥션 관계자는 "팥빙수의 시중가격이 평균 1만원대를 웃돌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빙수족이 늘고 있다"며 "1만~3만원대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의 기능성도 다양해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표> 주요업체 빙수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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