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백화점 여름세일 실적 주춤

아주경제 전운 기자 = 긴 장마로 백화점들의 여름세일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기간 계속된 폭우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7월 챌린지 세일'에서 매출이 지난해 행사보다 전체 점 기준 7.6%, 기존 점 기준으로는 5.8% 신장했다.

지난해 여름세일보다는 1.8%포인트 가량 증가율이 상승했지만, 지난 봄세일과 비교해보면 비슷하다.

상품군별로는 레저(25.8%), 패션잡화(20.8%) 등 휴가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가전(23.6%), 가구(13.8%), 식기·홈데코(20.2%) 등 혼수용품도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남성의류는 지난해 세일보다 오히려 1.8% 매출이 줄었고, 해외명품도 5.0% 증가에 그쳤다.

각종 경품을 쏟아내며 실적 만회에 나선 것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바캉스 관련 아웃도어 매출이 23.3% 늘어 두드러졌고 테이크 아웃용 식품 델리(15.5%), 와인(19.2%) 등도 성장폭이 컸다. 혼수 관련 가전(13.7%), 보석·시계(9.4%), 주방용품(8.0%) 등도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캐주얼(-1.1%), 여성정장(-4.7%), 남성정장(-5.5%) 등 의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여름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전 점 기준 7.%, 기존 점 기준 4.9%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레저스포츠 21.1%, 잡화류 16.1%, 일반스포츠 15.3%, 식품 12.6%, 남성의류 11.2%, 영패션 10.5% 등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 "긴 장마의 여파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반 들어 실적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후반부 들어 바캉스 수요가 증가하며 다소 반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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