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2포인트(0.57%) 내린 1899.89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이후 25거래일 만에 1900선을 돌파한 이후 다시 1800대로 내려왔다.
지수 하락은 13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들이 주도했다. 특히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보험(341억원) 은행(292억원)도 팔자세에 합류했다. 증권사 등의 금융투자업계가 882억원,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7억원, 73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미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94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22%) 의약품(0.88%) 운송장비(0.86%) 등이 올랐으며 건설업(-2.05%), 전기전자(-1.47%), 증권(-1.17%), 유통업(-0.8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53% 내린 1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2일(127만300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130만원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는 4.09% 떨어졌는데 외국계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0.76%) NHN(-2.49%) 한국전력(-1.07%)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현대자동차(2.00%), 현대모비스(1.14%), SK텔레콤(2.0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79%) 내린 540.9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4억원, 7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63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지만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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