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의복 상의 등에 “밥을 먹어야 하고 생활을 해야 한다”고 적힌 글귀를 부착하는 등 생활고를 호소면서 은행측에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공업은행 앞에 모인 시위대는 장젠칭(姜建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중국 증권신문이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 주변을 통제하면서 행인들이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았다. 건설은행측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지난 2003년 주주회사로 개혁할 당시 해고된 사람들이라며 당시 임금과 근속연수, 나이 등을 기초로 퇴직보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났으나 이후 은행의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추가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측은 주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은행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추가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시위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에 마련된 민원처리 절차를 따르는게 합리적이라며 해산을 촉구했다.
공업은행 관계자는 시위대는 여러 지역과 회사에서 모인 퇴직자들로 보이며 이들은 공업은행 뿐 아니라 여러 은행과 회사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치안이 삼엄한 베이징 시내에서 집단시위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퇴직자들의 생활고가 심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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