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제공: 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5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월 1.28%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 1.09%와 비교할 때도 0.1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5월에 비해 줄어든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반기 결산을 앞두고 5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4월 1일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상반기 재정 지출 확대와 반기 말을 맞은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 관리에 힘입어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부문별 연체율은 기업대출 1.09%, 가계대출 0.68%로 각각 전월 말 대비 0.39%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해상운송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연체율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경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조선, 건설,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과 가계, 신용카드 등 취약 부문의 연체 발생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부실을 조기 인식토록 하고, 연체 및 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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