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콘텐츠로부터 자녀를 지켜라-상> “방학동안 음란물 접속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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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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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기간 PC음란동영상 차단 건수 73% 증가"

지란지교소프트의 조사에 의하면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유해물 접속 시도는 학기중보다 약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이 시작됐다.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방학 기간 동안 자녀의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고 체력을 보강하는 등 각종 활동에 바쁘다.

하지만 학교를 가지 않는 시간 동안,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자녀들의 여가시간은 무엇으로 채워질까? 최근 한 기업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녀들의 방학 기간 동안 음란동영상 이용건수가 학기 중에 비해 약 73%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청소년의 수가 90% 이상을 넘어가며 스마트폰으로 유해콘텐츠에 접속하기도 쉬워졌다. 늘어나는 유해콘텐츠 숫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자녀들을 유해콘텐츠로부터 지킬 방안에 대해 본지가 3회에 걸쳐 대안을 모색한다.<편집자주>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유해콘텐츠 접속 비중은 학기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사이트는 음란 사진, 음란 소설, 음란 비디오, 폭력게임, 폭력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유해정보를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 파일로 변환시킨 형태 또는 컴퓨터의 특성을 적용해 제작된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모든 인터넷상의 페이지를 의미한다.

기존의 유해정보(비디오, DVD 등)와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컴퓨터 유해정보에 대한 청소년들의 반응을 비교해보면 컴퓨터 유해정보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앞선다. 구하기 쉽고 부모, 교사 등 보호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조사 결과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7월 29일 현재 유해차단사이트, 유해차단앱 차단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방학기간 학기중보다 73% 이상 유해콘텐츠 접근 늘어

자녀보호솔루션 개발업체 지란지교소프트에 의하면 자사 PC, 스마트폰 관리 솔루션 ‘엑스키퍼’ 사용자 대상 1만명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자녀들의 겨울방학 기간이었던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PC내 음란동영상 차단 건수는 약 14만8340건으로 학기중인 2013년 3~5월 8만5684건 대비 약 73% 가량 높았다.

음란동영상 차단건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음란동영상에 접속하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음란동영상 차단건수 역시 방학기간 중 1만6223건으로 학기 중 3557건에 비해 4.5% 이상 많았다.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방학기간 일 평균 3시간28분으로 학기중 2시간58분에 비해 많았으며 스마트폰 일 평균 사용시간도 약 17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늘어난 PC,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곧 청소년들의 유해콘텐츠 접속 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해사이트, 유해 앱의 차단 건수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자사 엑스키퍼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12월 유해차단 사이트가 59만2104건이었던데 반해 2013년 7월말 현재 67만2637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유해 앱의 차단 건수가 눈에 띈다.

스마트폰 유해차단 앱 건수는 지난해 12월 8598건에서 이듬해 1월 2만1259건으로 껑충 띈 데 이어 꾸준히 증가 2013년 7월말 4만4938건으로 늘었다.

◆ 부모, 가정으로부터의 관심과 대화가 근본적 해결방안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맞벌이 가정이 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각종 IT기기에 방치되는 연령이 낮아져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황폐해졌다”며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유해콘텐츠는 판단능력이 아직 미숙한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가정 및 학교의 관심과 적절한 지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한 계도 및 교육이 절실하다. 학기 중보다 상대적으로 방치되기 쉬운 방학 기간 가정에서의 관심과 지도가 시급하다.

유진호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인터넷진흥원 문화진흥단장)은 “부모들이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해놓고 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보호자와 함께 사용하도록 권하는 등 인터넷 콘텐츠 이용을 공유의 장으로 끌어내야한다”며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된 현재, 완전한 차단은 어렵다. 청소년들이 불법 유해물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와의 대화를 늘리고 이를 통해 판단력을 향상시키려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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