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 시평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은 시평액 8조4905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만 해도 시평 순위 3위였지만 지난해 4위로 한 계단 내린 이후 올해 또 다시 두계단 하락했다.
이 같은 시공순위 하락세는 최근 GS건설의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3419억원)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 저가수주 여파로 69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던 두산중공업도 두산중공업은 실적감소와 순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12위로 두 계단 내려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두산중공업은 올해에도 그룹 계열사인 두산건설에 대해 45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매출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네 차례의 매각이 무산된 후 지난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시작한 쌍용건설은 올해 시평액 2조650억원으로 16위에 올랐다. 지난해 13위보다 3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시평 순위가 하락한 건설사들은 아쉬움이 있지만 경기 침체 속에 별 수가 없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했으니 당연히 시평 순위도 내려간 것 아닌가”라면서도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에는 내실을 다져 내년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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