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수소연료전지시대 다크호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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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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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효성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소리 없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프로판 가스에서 탈수소 공법을 통해 프로필렌(플라스틱 원료)을 만든다. 이 공법은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 탈수소 공법을 통해 부산물인 수소도 나온다. 수소는 바로 연료전지의 핵심 연료이다.

친환경적이며 발전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수소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연료전지 원료 공급자로서의 효성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효성은 2015년까지 총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프로필렌 생산공장의 규모를 기존 연산 20만t에서 5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연히 수소 공급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는 기존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뽑아 원료로 쓰는데 이러한 과정 없이 부생수소를 바로 연료로 쓰면 발전시스템의 부피를 줄이고, 발전효율도 더 높일 수 있다.

효성은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기존 부품 대비 40% 정도 원가절감이 가능한 연료전지 부품을 개발한 바 있다. 1kW급 듀얼 셀 스택이 그것. 스택은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핵심 부품으로 연료전지 원가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고부가 제품이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가정용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추진해왔으며 이달 초 울산에 준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테마파크인 ‘수소타운’에 10kW급 연료전지를 공급,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에 성공한 효성은 연료전지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듀얼 셀 스택보다 원가절감 효과가 더욱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등 R&D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연료전지는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에너지 변환효율이 두 배 이상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적어 매년 세계 시장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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