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워크숍 갖고 영ㆍ호남 기쁨창조사업 성과 극대화 모색
아주경제(=광남일보)조함천 기자=배의 고장인 전남 나주시와 사과의 고장인 경북 영주시가 손을 잡고 출시해 전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ㆍ사과 혼합 세트 ‘홍동백서’에 대해 양 지자체가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전남 나주시는 30일 경북 영주시와 공동으로 지난 설 명절 시즌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린 나주배ㆍ영주사과 혼합 세트 ‘홍동백서’에 대해 맞춤형 포장재 개발과 공동 판촉활동 등 후속 마케팅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주시와 영주시는 지난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과하면 배가 되는 영ㆍ호남 기쁨 창조사업’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양 지자체 업무 담당자는 물론 유통 전문업체와 산지유통센터(APC), 컨설팅 업체 등 관계자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나주시 등은 오는 추석 명절 때 활용할 사과ㆍ배 혼합세트 판매전략과 소비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및 맞춤형 포장재 개발, 공동 판촉활동 활성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결정된 사항은 적극 추진해 사업이 조기에 안착되도록 했다.
나주와 영주 양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난 설 명절에 출시한 ‘홍동백서’ 판매업체인 대형유통업체 이마트와 기존에 체결한 ‘나주배와 영주사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올 추석명절에는 나주배ㆍ영주사과 혼합세트 상품 종류를 다양화 하고 판매물량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등 이마트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새로운 유통업체 및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혼합세트 판매량을 확대해 과일 소비시장에서 나주배와 영주사과 혼합세트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생산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나주배ㆍ영주사과 혼합세트 판매 확대를 위한 세부 추진방향과,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소포장재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오는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순께 서울에서 공동 판촉 및 홍보행사를 개최해 소비자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방안 등 정례 협의회 및 사안별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공동 마케팅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나주배와 영주사과 혼합상품 ‘홍동백서’ 브랜드는 전통 차례상에 사과 등 붉은 과실은 동쪽, 배 등 흰 과실은 서쪽에 차리는 예법에서 착안해 명명했으며 영ㆍ호남의 대표 과일인 배와 사과 혼합 상품을 통해 온 국민이 화합하자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과와 배의 꽃말인 ‘희망’과 ‘연모’의 의미를 담아 ‘서로 사과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공동 마케팅 사업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공동으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태풍 ‘볼라벤’에 의한 극심한 낙과 피해에도 2267㏊의 면적에서 2만 9000톤의 배를 생산하고 영주시는 3042㏊의 면적에서 5만 6000톤의 사과를 생산하는 등 국내 최대의 배와 사과 생산 지역으로서 지난 설 명절에 출시된 ‘홍동백서’ 혼합세트는 전국 이마트 매장을 통해 1만 4000여 상자를 판매해 10억 5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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