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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독만두' 제조자 드디어 처벌받나...5년 만에 첫 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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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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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산 독만두 사건의 피고인인 뤼웨팅씨가 재판을 받고 있다. [(스자좡)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2008년 일본인 10명을 살충제에 중독시켰던 소위 '중국산 독만두' 사건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5년 만에 중국에서 열렸다.

신징바오(新京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위험물질 투입죄로 기소된 뤼웨팅(呂月庭·39)씨에 대한 첫 공판이 시작됐다. 뤼 씨는 일본에 수출된 농약만두의 제조사인 텐양(天洋)식품의 비정규직 근로자로 당시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냉동만두에 살충제를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서 뤼씨는 자신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또한 "톈양식품에서 15년이나 일했지만 비정규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농약주입 후 익명으로 '누군가 독극물을 주입했다'는 투서를 써 고위직 인사들의 관심을 끌고 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자 했지만 아무도 나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중국산 독만두 사건은 2008년 1월 일본 지바(千葉), 효고(兵庫)현에서 톈양 냉동만두를 먹은 일본인 3가족, 총 10명이 구토·설사 등 중독증상을 호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5살이었던 여자아이가 중태에 빠지기도 해 일본내에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으며 중국이 수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중일간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6월 중국 허베이성 청더(承德)시 주민 4명 역시 톈양식품 냉동만두를 먹고 중독증상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수사에 착수, 2010년 4월 용의자인 뤼씨를 체포했다.

독만두 사건이후 톈양식품은 파산했고 수 천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중국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공판에서 뤼 씨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0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 사형에도 처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재판이 너무 오래 지연됐다”며 기소 후 3년이 지나서야 첫 공판이 열린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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