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관계자는 31일 “내부에서 한번도 검토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금 여력은 있지만 STX에너지의 석탄화력 발전소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GS에너지가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STX에너지와의 발전사업 연관성 때문인데 GS에너지의 발전 자회사인 GS파워는 LNG발전 위주이고 STX에너지는 석탄화력 발전이라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 GS에너지는 LNG터미널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LNG발전소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내 또다른 민자발전사인 GS EPS 역시 4호기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5호기 LNG 발전소 건설에 투자 중이라 인수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 시장 전문가는 “GS그룹은 요즘 신사업을 찾기 위해 소소한 M&A 물건이라도 다 점검을 하고 있다”며 “특히 GS에너지가 확장정책에 있으니 여러 인수설에 자주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각사측에서는 인수전 판을 키우는 데 GS에너지를 끌어들이기가 쉽다는 얘기다.
STX에너지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삼탄이다. 이 회사는 자본이 많은 우량사이며, 해외석탄개발 사업을 오랫동안 영위해와서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S는 석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물사업에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미 GS에너지가 웅진케미칼 입찰에서 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다.
GS는 지난해 GS건설을 통해 스페인 수처리 전문업체인 이니마를 인수했으며 그간 수처리 관련 연구개발도 꾸준히 해왔다. 웅진케미칼은 수처리 필터 사업의 선두 기업이라 GS뿐만 아니라 노리는 기업들이 많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약 15곳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GS에너지는 이 중 압축된 후보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유니드와 함께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달 정밀실사를 받고 내달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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