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구위원 금품 수수로 구속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2국장을 거쳐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모씨가 한 상장사의 회계 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은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부실 회계 문제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억원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윤 연구위원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윤 위원은 지난 2011년 1월 금감원 회계서비스2국장일 당시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부실 회계 문제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당시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매출액과 순이익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20억원,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윤 위원은 2009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금감원 회계서비스2국장을 지냈으며 그 이후로 연구위원에 재직 중이다.

앞서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5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배임 등)로 라정찬(50) 알앤엘바이오 회장을 구속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한때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4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 폐지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사명을 '케이스템셀'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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