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국회의, 이례적 경제주제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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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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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30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주재로 상반기 경제 상황 점검과 하반기 경제운용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신화사가 31일 보도했다.

정치국회의는 중국공산당의 정치국위원 25명이 모여서 1개월에 한번씩 개최하는 회의다. 보통 경제를 주제로 하는 정치국회의는 4월달과 12월달에 개최되지만, 올해는 7월달에도 개최돼 중국공산당이 최근의 경제상황과 하반기 경제운용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정치국회의는 발표문을 통해 "거시정책의 방향, 강도, 속도를 잘 조절해 합리적인 선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자금 유동성을 촉진시키고, 통화증가분의 효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소비를 자극하고 합리적인 투자성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신형 도시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다만 이번 발표문에 부동산억제책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어서 주목을 끈다. 정치국회의는 지난해는 물론 올해 4월 회의에서도 부동산시장 조정정책을 펴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시키겠다"고만 밝혔다. 때문에 중국공산당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부동산시장 조정정책을 완화시키거나, 최근의 과열양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정치국회의는 상반기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 경제 지표가 합리적인 구간에 들어 있고 평온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7.9% 이후 올해 1분기 7.7%, 2분기 7.5% 등으로 연속 하락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는 7.5%이다. 회의는 하반기에도 국내외 여건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민주당파, 전국공상업연합회, 무당파 인사와 가진 좌담회에서 "하반기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지하겠다"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구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31일 신화사가 전했다. 좌담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말부터 각 민주당파, 전국공상업연합회, 무당파 인사들이 금융개혁, 과학기술 혁신, 도시와 농촌 통합, 사회관리, 공공서비스, 환경오염 개선 등을 조사 연구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이들의 의견과 제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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