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여름휴가 푹 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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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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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철 휴식을 통한 충분한 재충전을 당부했다. 보통 직장인들은 여러 날 여름휴가를 얻는 것에 눈치를 보기 십상인데, 효성 직원들의 어깨는 한결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1일 효성에 따르면 이상운 부회장은 8월 CEO레터에서 “아인슈타인, 에디슨, 마르크스, 프로이트, 조지 소로스, 스티븐 스필버그는 모두 유대인”이라며 “유대인들이 뛰어난 성과를 올리게 된 이유는 그들의 독특한 교육과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서론을 꺼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휴식의 중요함을 알고 실천해온 민족이란 것”이라며 “과거 기독교가 번성하기 전까지는 인류에게 휴일, 휴가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었다고 한다. 이런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안식일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유대인들은 이날 일하지 않고 철저히 쉬면서 오직 신에게 경배만을 드린다”며 “그러면서 일주일 동안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음 일주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휴식을 통해 유대인들은 창의성을 키우고 더 열심히 일할 동력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제대로 쉴 것도 주문했다.

그는 “어떤 일에 매우 열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갑작스레 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심하게는 자기혐오증상까지 보이는 ‘번아웃 신드롬’이란 신조어가 있다”며 “현대인들에게 생기는 일종의 병인데, 이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퇴근도 하지 않고 휴가도 미룬채 일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쉬는 방법을 모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보통 우리가 여름휴가를 가면 그 기간 동안 여행을 가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는 등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다”며 “그래서 때로는 몸도 지치고 돈도 많이 써서 스트레스 풀려다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다. 가족,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것도 물론 좋지만, 정말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도록 해주려면 단 하루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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