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담장을 향해 볼을 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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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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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커, 세인트 앤드루스GC 17번홀에서 기발한 샷 구사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이런 샷 보셨나요?”

골프는 상상력·창조성의 게임이다. 필 미켈슨은 축구에서 오버헤드 킥처럼 머리 위로 샷을 날렸고, 비제이 싱은 퍼터를 90도로 돌려잡고 헤드 끝으로 스트로크하기도 하는 등 기상천외한 샷을 한 적이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 17, 18번홀 주위에는 돌로 쌓은 담장이 있다. 담장은 장애물이 아니라, 코스와 불가분의 고정물로 본다. 따라서 볼이 담장 근처에 머무르면 그대로 치든가,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한다.

사진은 크리스티 커(미국)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연습라운드 때 17번홀(파4) 그린 뒤에서 치는 장면이다. 볼이 그린을 넘어 담장 밑에 멈췄다. 담장이 걸려 오른손잡이 스윙도, 그렇다고 돌아서서 왼손잡이 식으로 스윙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커는 그린반대 방향의 담장으로 볼을 쳐 바운스돼 볼이 그린으로 돌아오게 하는 기발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5회나 우승한 톰 왓슨이 왕년에 이 샷을 구사했고 최근에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도 이 샷을 선보인바 있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이런 샷을 하는 선수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볼이 직각으로 된 바위나 단단한 구조물 아래 멈췄을 때 이 샷을 시도해볼한 하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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