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전력 수급 부족 사태 방지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고효율 램프 교체, 지상 및 지하 주차장 절전(주간 50%, 야간 및 휴일 90% 절전), 에스컬레이터 센서 설치, 하절기 정부 권장 온도 유지, 전력사용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 자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노타이, 노자켓으로 근무할 수 있는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하고 전력난 해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통상적으로 7~8월 2개월에 걸쳐 실시하던 하절기 복장 착용 기간을 지난해 3개월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6월초부터 9월말까지 4개월간 실시해 정부 전력수급 지침에 따른 사무실 실내 권장온도 유지와 함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울산, 전주, 소하리, 화성 등 자동차 생산공장과 남양연구소 등 연구시설은 주간예고제, 직접부하제도 등 정부의 전력수요관리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재 용해로가 있는 공장에서는 피크타임에 소재 용해로 조업을 최소화하고, 조업시간을 피크타임 전후 시간대로 이동해 피크타임 부하를 이동시켰다. 또 공장별 식사 및 교대시간 중 가동이 불필요한 설비의 가동을 멈춰 전력의 3%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고효율 인버터를 도입해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사무실 조명 공장 주변 조명 축소 운영과 화장실 조명 센서 운영, 난방수 온도 하향조정 등은 물론 에너지절감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에너지 절감과 관련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아산공장에 건설 중인 국내 최대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사진=현대차] |
최근 현대자동차는 아산공장에 국내 최대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내 프레스, 차체, 의장, 엔진 총 4개 공장 지붕에 총 4만여 개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올해 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전력 생산과 함께 태양광 발전 설비의 냉각장치를 통해 혹서기 공장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온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력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긴급 절전 대응 가능한 전기 의존도 분산 체제와 함께 중장기적 전력 수급 안정화 및 절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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