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구제금융 110억 부족, 유로존 정부 지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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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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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에 110억 유로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유로존 정부가 올해 말 전까지 절반가량을 채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분기별 평가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재정 부족분 110억 유로와 함께 과중한 부채도 서둘러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탕감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스가 재정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선 유로존 정부가 별도로 2015년 내 74억 유로의 자금이 지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채무 문제에 대한 신뢰가 꺼진다면 그리스의 투자와 성장이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며 “유럽 파트너들은 그리스의 부채가 지금보다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리스의 부채는 한계수준을 넘어선 상태인데도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그리스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6%유로에 달한다. 그리스는 지난해 채무 조정을 통해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명목 부채의 규모를 절반이나 줄었음에도 말이다. 2020년에서나 부채수준이 124% 감소할 전망이다.

IMF의 그리스 재정 부족에 대한 우려는 최근 독일의 입장과 부딫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그리스 부채에 대한 추가 헤어컷(부채 상각)을 배제한다고 밝혔었다. 부채를 줄이는 헤어컷은 논의되지 않고 있으나 내년에는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로존 관료들은 내년 4월까지 그리스의 부채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앞서 유럽연합(EU) 관계자는 2014년까지 그리스 구제금융자금이 38억 유로 가량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금액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 올 가을에 메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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