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찾아준 쌍둥이 초등생 "마땅히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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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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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 동부경찰서)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31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대덕구 회덕초등학교 4학년인 오상훈·상화 형제는 엄마와 함께 지난 29일 낮 중리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길에 떨어진 검은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5만원권 40매, 1만원권 282매가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모두 482만원이었다.

쌍둥이 형제는 동부경찰서 생활질서계를 찾아가 습득물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갑 안에 있던 명함과 연락처로 주인을 수소문한 끝에 이모(50)씨를 찾을 수 있었다.

지갑주인 이씨는 "다른 차량을 구입하려고 찾아둔 돈"이라며 "타고 다니던 차량 위에 지갑을 올려둔 걸 모르고 그냥 출발하면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쌍둥이 형제에게 사례하길 원했으나 부모가 극구 사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동부경찰서 김태길 생활질서계장은 "지체없이 경찰서로 찾아온 형제가 참 대견하다"며 "나중에 커서도 지금처럼 사회에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형제에게 눈높이 선행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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