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맨 오브 스틸' 영화 포스터.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투자 배급사인 차이나 필름 그룹이 할리우드 6대 제작사에 8억 위안(약 1467억 7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현지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차이나 필름이 할리우드 제작사에 빚이 생긴 것은 갑자기 중국의 관련정책이 바뀌면서 부가가치세(2%)를 할리우드 측에 부담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만을 품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단체 보이콧에 나서 지금까지 ‘007 스카이폴’, ‘맨 오브 스틸’,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할리우드 대작의 수익 결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미 미국 정부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는 중국의 명백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다른 국가의 경우 일방이 부가가치세를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총 박스오피스 수입에서 공제해 공동 부담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6대 영화제작사 측은 앞으로도 단합해 WTO의 규정에 따라 이번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 밝혔다.
한편 차이나 필름 관계자는 “차이나 필름은 해당 영화제작사들과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다”며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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