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재건축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0.19%, 서울 -0.25%로 조사됐다.
강남3구의 경우 전월 -1.23%에서 -0.16%로 하락폭은 줄었으나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추진위원장 선거를 앞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정리되며 일부 단지의 매도호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며 매수세가 사라진 것이다.
강남구의 경우 -0.30%로 전월(-1.49%)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개포동 주공3단지(전용 36㎡)가 전월 대비 3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5억8000만원, 주공1단지(전용 53㎡)는 1000만원 줄어든 8억3500만~8억7000만원 수준이다.
서초구도 0.3%포인트 완화된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포동 주공1단지(전용 204㎡), 삼호가든4차(전용 150㎡)는 각각 5000이 하락한 26억∼28억5000만원, 10억8000만∼11억5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신천동 장미 등 대부분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며 0.08% 떨어졌다. 이달 사업시행(변경) 인가 신청 예정 중인 가락동 가락시영2차(전용 62㎡)는 1250만원 떨어진 8억4250만∼8억6500만원, 신천동 장미2차(전용 152㎡)는 3000만원 내린 9억∼10억원이다.
조합 설립 총회를 앞두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는 추진위원장 선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민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으나 매수호가와의 차이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주공5단지 내 위치한 한 중개업소는 "주공5단지의 경우 한강변 가이드라인 확정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고 올 초 직무정지 됐던 추진위원장 선거도 앞두고 있어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며 "주공5단지 전용 119㎡가 2000만원 상승한 10억9000만~11억원, 전용 112㎡가 1000만원 상승한 9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역시 전월(-0.72%)보다 다소 하락한 0.74%를 기록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148㎡는 8억5000만∼8억9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전용 102㎡는 6억4750만∼6억7000만원으로 2250만원이 줄었다.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 6월 99조5000억원에서 99조3444억원으로 1556억원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시총은 1509억원 증발해 77조4151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강남3구 시총은 630억원 줄어든 58조352억원이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지역특성상 재건축 단지들도 실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매도자들을 제외하면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취득세 종료 감면을 앞두고 싼매물이 몇 건 거래된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움직임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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