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로비 의혹' 송광조 서울국세청장 사의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국세청에 따르면 송 청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로비 의혹 수사과정에서 골프 접대 등 송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국세청에 비위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청장은 이날 수송동 청사로 출근했으나 언론 및 외부인들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거취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송 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국세청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앞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CJ그룹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 및 30만달러와 시계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으며,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송 청장은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국세청에 입문한 이후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감사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