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이케아' 올테면 와봐"… 주가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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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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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도 국내 경쟁사인 한샘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샘이 2분기 실적을 1년 새 2배 가까이 늘린 가운데 이케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증권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300원(0.79%) 오른 3만8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3만85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샘 주가는 지난달 30일 4% 가까이 상승한 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의 1만8350원과 비교해서는 두 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특히 이날 이케아가 경기 광명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내에 7만8198㎡ 규모의 대형 매장을 짓고 내년 말 개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샘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한샘이 탄탄한 실적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케아 진출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케아의 한국 1호점의 영업 시작일이 아직 1년 넘게 남은 것도 한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이유다.

실제 한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6% 늘어난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8.7% 증가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가구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실적이 크게 좋아져 한샘의 경쟁력을 확인됐다는 평가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작년과 비교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이사 수요 증가로 인한 매출 증대는 물론 중국, 미국 등의 해외 법인의 실적 기요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샘은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스러운 품질의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며 "전국의 대리점망, 홈쇼핑 및 온라인 유통 채널과 도심에 위치한 직영점 등 국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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