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그룹 관계자는 “연기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며 “우리측에서도 공판일 연기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재판장이 선고에 미칠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공판이 그대로 진행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홍 전 고문은 최태원 회장이 항소심에서 펀드 출자와 선지급금 인출 등 횡령을 주도한 피의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김 전 고문은 과거 역술인이며 재벌들의 투자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항소심 진술에서 "(역술인 출신인)김원홍과의 관계를 숨기고 싶었지만 창피함을 감당하고 사실대로 밝히기로 했다"며 "김원홍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김 전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재판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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