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관계자는 1일 “김원홍 전 고문이 체포되면서 선고 공판이 연기되고 재판이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고문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형제는 김 전 고문이 이번 횡령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김 전 고문은 과거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역술인으로 전향, 몇몇 재벌의 선물투자를 도와주며 투자의 귀재로 소문이 나는 등 그룹 안팎에서 베일에 싸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김 전 고문은 그러나 지난 2011년 검찰의 SK 수사가 시작되기 전 중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됐고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특히 김 전 고문은 이번 항소심 과정에서 최 회장 형제가 횡령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보내온 바 있어, 신병확보가 재판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