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원자로 건물에서 바다까지 뻗은 지하 배관터널을 연결하는 수직 갱도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원자로 2호기 쪽 수직갱도에서 채취한 물에서 최대 9억5000만 베크렐(Bq)의 세슘과 5억2000만Bq의 3중수소가, 3호기 근처에서는 최대 3900만Bq의 세슘과 3400만Bq의 3중수소가 각각 검출됐다. 이는 세슘의 경우 일본 법정 안전기준치의 수백만배에 달하는 수치다.
비록 수직갱도의 내진성이 매우 높기는 하지만 바다와의 거리가 수십m로 가까워 해양오염 유발이 우려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외에 아사히 신문은 도쿄전력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발생 후 오염수 유출원인 원자로와 지하갱도 사이의 틈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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