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오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 총회’에서 이 회장의 맞춤형 양복 소재로 유명한 230수 란스미어(lancemere) 원단으로 만든 국산 수트가 전시된다고 2일 밝혔다.
230수 란스미어 원단은 제일모직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소재다. 실내에서 사육한 생후 1년 미만 양의 목덜미에서 추출한 양모로 만든다. 원단 1g에서 무려 170m의 실을 뽑아낼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가벼운 것은 물론, 부드럽고 탄력성이 좋아 이 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의 맞춤형 양복제작에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복 제작에 소요된 원단 가격만 1500만원이며 판매가는 3000만원을 호가한다.
한편 세계주문양복연맹 총회는 191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양복 기술과 패션 정보 공유 및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맞춤양복 명장들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총회는 ‘휴머니즘 패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미국, 영국 등 23개국에서 맞춤 양복 명장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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