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거래 공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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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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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0.04% ↓…10주째 하락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하반기부터 매매수요 관망세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심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수도권은 전체적으로는 보합세였지만 개별 단지 약세는 계속됐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 5월 마지막주 이후 10주째 하락세다.

구별로는 서대문(-0.09%)·은평(-0.08%)·영등포·강남(-0.07%)·구로·도봉·동작·중랑·성북구(-0.06%)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 홍제원현대는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 가격이 추가로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응암동 응암푸르지오는 전주보다 500만~3000만원, 영등포구 신길동 건영, 문래동4가 삼환은 500만~2500만원 가량 각각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대치, 대치동 은마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개포동 A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급한 매도자들이 매물가격을 재조정해 내놨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 하락만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신도시(0%)는 중동(-0.02%)·일산(-0.01%)이 하락했다. 중동 연화대원, 일산 후곡대우·벽산1단지 시세가 500만원 정도 빠졌다. 2기 신도시는 김포한강과 동탄이 각각 0.15%, 0.12%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보합(0%)세를 보인 가운데 과천(-0.04%)·의정부(-0.03%)·용인(-0.02%)·남양주·부천·이천시(-0.01%) 순으로 약세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는 전주보다 250만~500만원 가량 내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시공사가 선정된 후 매수 문의가 있었지만 관망세가 짙어 가격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의정부 민락동 송산푸르지오, 녹양동 동원2차와 용인시 신봉동 신봉자이1차, 보정동 연원마을성원 등은 일주일간 500만원 가량 내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요가 줄어 매물은 쌓이는 반면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종료와 여름 휴가철로 당분간 거래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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