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최 장관은 2일 미래부 기자실에 들러 “UHD 방송 추진의 큰 틀은 방통위와 같이 검토해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가 UHD 방송을 추진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고 검토를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UHD 방송 추진에 대해 함께 정부 추진체를 구성해 검토하자고 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상파 업계는 최근 미래부가 유선방송 위주의 UHD방송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반발했었다.
최 장관은 “UHD 방송이 형편이 맞는 사업자들이 하는 것이고 검토 등 여러 가지를 해야한다. 케이블이 시범방송을 하고 내년 상용화하겠다고 하고 스카이라이프가 실험방송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승인해야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며 “지상파는 기술표준이 돼야 하고 주파수도 해결이 돼야하고 콘텐츠를 어떻게 공급할 지도 논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이 UHD 방송 전략을 방통위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12월 이뤄질 700MHz 방송 회수대역 용도 결정 등과 맞물려 지상파의 전략을 아우르는 차세대 방송 전략에 대한 완결판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부는 최 장관이 밝혔듯이 케이블이나 위성 등의 UHD 방송 추진에 대해서는 먼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곳에 대해 선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의 UHD 방송 추진은 새로운 압축기술의 개발과 함께 700MHz 용도 결정의 향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에 대해 다른 견해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를 수도 있는 것이고 가는 방향만 정해지면 큰 문제가 없다”며 “창조경제는 기본이 상상력과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것으로 과학기술이나 ICT(정보통신기술) 말고도 문화와 융합으로 이끌어내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추격형에서는 답이 있어 쉬웠고 과거에는 문제를 푸는 능력만 있으면 됐지만 이제는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자기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5일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 인사차 이날 기자실에 들렀다.
이번 미국 방문은 재미 한인과학자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최 장관은 “재미과학자들을 만나 국내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인력 활용을 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MIT 대학을 방문해 창업보육과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관련 경험을 들어보고 지난번 방문한 창조경제리더스포럼 멤버들과 만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방문 이튿날에는 보안산업 관계자도 만나 우리나라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훈수도 들어보려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