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한 임신부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길에서 만난 10대 소녀를 집으로 유인해 남편에게 성폭행하게 한 뒤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전했다.
중국 동북망(東北網)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 화난(樺南)현 공안 당국은 17세 간호실습생 샤오쉬안(가명)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탄(譚) 모씨 부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신부 탄 씨는 지난달 24일 화난현의 거리에서 일부러 넘어져 지나가던 샤오쉬안의 동정심을 유발한 뒤 ‘부축해 달라’고 꾀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탄 씨 부부는 집 안에서 샤오쉬안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그녀의 시신을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렸다.
샤오쉬안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현지 공안 당국은 주택가 CCTV 화면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탄 씨 부부를 검거했다. 현지 매체들은 공안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임신기에 잠자리를 할 수 없었던 탄 씨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줄 생각으로 불특정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공안 관계자는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탄 씨 남편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할것이 두려웠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