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근우씨(좌)와 김오년 연천소방서장. |
화제의 주인공은 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에서 차량관리원으로 근무하는 석근우(51)씨다.
지난 7월 29일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김모(17)군은 깊은 물살에 휩쓸려 의식을 잃고 말았다. 전날 연천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평소보다 물이 불어나 있던 터라 섣불리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차탄천을 찾은 석씨와 인근에 있던 이진표(43·충남 천안시)씨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김군을 발견하고 즉시 뛰어들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이 미처 말리기도 전이다.
김군을 뭍으로 옮긴 석씨는 재빨리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김군은 곧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석씨의 제 몸을 아끼지 않는 용기와 재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김군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석씨는 코레일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 덕분에 김군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은 "자칫 위험할 수 있던 상황에서 응급조치가 제때 잘 이뤄져 김군이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연천소방서에서는 위기의 순간에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젊은 생명을 구한 석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석씨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보니,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평소 회사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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