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짜 텃밭 인기…실내 텃밭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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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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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지 내에서 텃밭을 가꾸는 등 소소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다. 이미지는 삼성물산이 이달 경기도 용인 풍덕천동에서 분양할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 설치될 실내 LED조명 텃밭 모습. [이미지제공=삼성물산]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올해 장마가 길어 채소값이 비싸다지만 단지 내 텃밭에서 고추, 상추, 당근, 방울토마토 등을 기르고 있어 걱정이 줄었어요. 직접 가꾸는 재미도 있고, 아이들 정서에도 도움이 되요. 답답한 도심 속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어 전원생활이 부럽지 않아요."(경기도 고양시 원당뉴타운에 사는 김서영 주부)

요즘 단지 내에서 텃밭을 가꾸는 등 소소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다.

그 동안 아파트 내 텃밭은 1층 세대용 서비스 공간이나 공동 경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구별 텃밭을 제공하는 분양단지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주택시장에 주거의 질을 높이려는 수요자들이 친환경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며 텃밭을 갖춘 아파트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단지 내 텃밭을 장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건축 심의 때 조경시설이 법정 의무면적을 초과하는 경우 공동텃밭을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대지면적 200㎡ 공동건축물에 의무적으로 텃밭을 조성하도록 규정했다.

수요자들의 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텃밭을 발전시켜 LED조명을 이용한 실내 용 텃밭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이 이달 경기도 용인 풍덕천동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전용 84~118㎡ 845가구) 가족간의 소통공간을 강화한 아파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입주민들이 직접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가족형 텃밭인 '래미안 가든 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단지는 아파트 공용시설 일부를 활용한 '실내 LED 텃밭' 등도 조성한다.

텃밭 외에도 단지 내 캠핑장을 조성해 아파트에서 전원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시행사인 금광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분양 중인 우림필유 아파트(전용 59~84㎡ 407가구)는 단지 내 텃밭과 캠핑장등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부산지역 분양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분양 전 사전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내 텃밭을 조성하게 됐다"며 "분양 전부터 텃밭 크기와 비용 등을 물어보는 수요자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텃밭을 갖춘 아파트는 희소성도 높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레 일대에서 시세도 높은 편이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뉴타운에 들어선 ‘래미안 휴레스트’는 단지 내 텃밭에 대해 연초 추첨을 통해입주민에게 사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1년 동안 약간의 사용료를 내는 유료 텃밭이지만 매년 추첨 열기가 뜨거운 편이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S공인 관계자는 "텃밭 등을 탐내는 인근 대기 수요자들이 많아 이 단지 전용면적 132㎡의 시세는 4억8000만∼5억1000만원으로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4000만∼5000만원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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