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목동야구장이 오랜만에 한화 직원들의 응원열기를 되찾았다. 한화케미칼 홍기준 부회장(가운데)과 직원들이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
그동안 부친의 건강악화로 근무지인 중국을 벗어나 국내에 머물렀던 김동관 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지난 1일 한화큐셀 CSO(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임명돼 그 전날 독일로 떠났다. 아직 김 회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대법원 선고도 앞두고 있으나 업무에 책임을 다하기로 한 것이다.
정황상 태양광 국제 분쟁(EU-중국간)이 거의 마무리 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유럽시장 마케팅에 집중할 시점이기도 하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해 김 실장이 현지에서 직접 실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이 오랫동안 찾지 못하고 있는 야구장도 간만에 한화 직원들의 힘을 받았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1일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아 한화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응원했다.
이에 앞서 비상경영위원장인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차질 없는 사업 수행을 주문하고, 여수와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을 바쁘게 돌며 태양광 사업도 점검한 바 있다.
80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와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등은 김승연 회장이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사업들이다. 그동안 이라크 정부와의 사업 협상과 태양광 M&A 및 공장 투자 등을 주도해 고속성장을 가능케 했다. 이는 거꾸로 김 회장이 부재하면서 이라크 신규 수주와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가 뜸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김연배 위원장은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사업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열리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하자”며 임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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