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종이딱지, 각 지름 25cm, 종이죽 위에 아크릴채색, 2013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추억속으로 떠나보게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 전시는 그때 그 시절 풍경이 그려진다.
종이딱지는 딱지에 인쇄되어 있는 별의 수, 혹은 숫자의 크고 작음으로 게임의 승부를 짓거나 여러 개를 탑처럼 쌓아올린 뒤 입으로 불어 뒤집혀진 딱지를 뺏어오던 놀이였다.
여자아이들의 손바닥위에서 춤추던 공기놀이도 반갑다.
끼리끼리 함께 어울리고 놀던 놀이들이다.
최용석, 공기놀이, 각 20x20x15cm, 종이죽 위에 아크릴채색, 2009 |
작가 최용석이 '학교앞 문방구'전을 파주 헤이리 리앤박갤러리에서 연다.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롤러스케이트, 종이딱지, 멜로디언, 레고 블록, 공기놀이를 하던 공기가 작품으로 나와있다.
작가는 "가진 건 없어도 즐길 건 넘쳐 났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대문을 두드리며 “oo야 노올자~” 외치던 친구들의 목소리가 그립다"고 했다.
작품은 모두 종이죽으로 만들었다. 그 시절을 재생하듯 손반죽 흔적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작가는 "유년기를 함께한 사물들을 만드는데 있어 어릴적 누구나 만져본 경험이 있는 친숙한 종이죽만큼이나 어울리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일상의 사물들을 예술 작품으로 변형시킴으로써 예술은 멀리 있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25일까지.(031)957-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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