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치료한 수리부엉이등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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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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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소장 이재구, 이하 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치료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 6마리와 황조롱이(323호) 12마리를 방생했다고 4일 밝혔다.

안성, 화성 등에서 구조된 새끼 수리부엉이 3마리(3~7주)와 1년생 3마리는 병아리 강제급여, 성장기 특별 영양관리(쥐, 메추리), 약물 치료 등을 꾸준히 받아 회복됐으며, 최근 혈액검사와 날개깃 점검을 마치고 다리에 금속링을 부착한 후 2마리씩 짝을 지어 3개시에 방생됐다. 금속링은 전세계적으로 야생 조류의 다리에 부착하는 개체식별번호가 있는 표준링으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했다.

또한, 6월 중순 평택, 안양에서 구조된 황조롱이 12마리는 유조(약 4주령)로 현재(10주령)는 혈액검사와 깃털점검 결과 매우 양호해 추가 방생됐다.

연구소는 이번 방생에 국내 최초로 생태계 적응을 위한 먹이사냥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맹금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야생동물구조센터 옥상에 모이판(Hacking Box)을 설치하고 잘 보이는 산기슭에 먹이사냥 훈련장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모이판에 먹이(병아리 등)를 공급해 방생할 황조롱이(유색가락지 부착)를 유인한 후 먹이사냥 훈련장에 있는 사육흰쥐를 사냥하도록 준비됐다. 유색가락지는 조류를 멀리서 구분하기 위해 발목에 부착하는 다양한 색상의 가락지로 훈련 중인 황조롱이의 개체식별에 용이하게 사용된다.

연구소는 이 훈련이 사냥경험이 없는 새끼 황조롱이를 바로 방생하는 것보다 생존율을 월등히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내 도심지 등에서 방치된 채 위험에 처해 있거나 부상 등으로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시․군 환경담당부서와 지정 동물병원 등과 공조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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