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여주인공 조각은 겉모습은 평범한 60대 노부인이지만 청부살인을 업으로 하는 여자다. 15살에 류를 만난 이후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표적을 단숨에 처리하며 업계의 대모의 위치에 이른 프로페셔널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녀의 황량한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버려진 늙은 개를 데려다 키우고, 폐지 수집하는 노인의 리어카를 정리해주며, 의뢰인의 눈에서 슬픔과 공허를 읽어낸다. 삶의 정글 사이에서‘파과’처럼 으깨진 영혼으로 살아온 여인의 고독하면서 아름답고, 잔인하면서 슬픈 이야기가 담겼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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