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치료받다 입국한 A씨…병원엔 '신종 내성균'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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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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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항생제 내성균 보균자 63명 확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새롭고 위험한 항생제 내성균(CRE)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보균자가 63명이며 피해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신종 항생제 내성균은 카바페넴이라는 강력한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장내 세균의 한 종류다.

2001년에 처음 발견됐고, 최근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항생제 내성 세균이다.

항생제를 분해해버리는 효소를 가진데다, 몸속 다른 세균에게도 항생제 분해능력을 전달할 수 있어서 잠재 위험성이 가장 큰 내성 세균으로 분류된다.

보건 당국은 인도에서 작업 중 다쳐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다 입국한 A씨를 최초 전파자로 추정했다.

A씨가 입원했던 병원 2곳 등 모두 13개 병원에서, 63명이 보균자로 확인됐다.

A씨와 직접 접촉하거나 의료기구를 사용 과정에서 균이 전파된 것으로 예측했다.

신종 내성균은 몸 속에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경우에는 치사율이 최고 50%까지 이르지만, 단순 보균만으론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질본은 평소 우리나라에선 CRE라는 것이 600건 발생하는데, 보균상태로만 확인됐고 이로 인한 건강상 피해는 확인된 바 없으며 이번에 보균자로 확인된 63명 모두 신종 내성균이 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본은 국내에 존재하고 있던 CRE와 유전형이 다를 뿐이며, 위해 가능성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균배출자 전수조사를 통해 확산 범위를 철저히 파악해 이에 대한 격리 및 환경관리조치를 실시, 추가 확산 차단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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