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국회 얘기를 하는 것은 여야회담 뒤 필요할 때 해도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국정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서 존중해야 한다. 여야대표와 함께 대통령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회담을 수락해 국정 현안 해결의 길을 열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안보와 민생경제에 아주 위중한 문제들이 산적한 이때 정치권이 정쟁을 접고 미래지향적 국익에 충실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집권 초기 힘차게 일할 수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민주당이 도와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대통령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게 여야가 정쟁의 촛불을 끄고 민생의 횃불을 함께 들고 국민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 말을 접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을 보여 신뢰를 쌓아갈 때임을 강조한다.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또 최근 폴란드를 방문하고 돌아온 황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진면목과 잔학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권교육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다면 독일 나치처럼 비밀리에 개헌해야겠다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독일 나치식 개헌 수법을 배우자’고 언급한 아소 부총리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비밀 개헌을 배울 게 아니라 전후 독일의 뼈를 깎는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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