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호주 최대 카지노 조성…'중국인'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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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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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비용 4조원, 2018년 완공 예정

펑융샹이 추진 중인 대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단지 '아퀴스 리조트' 조감도. [출처=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홍콩 유명 부동산 재벌이 호주에 4조여원의 거액을 들여 초호화 카지노사업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4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재벌 펑융샹(馮永祥 토니 펑)이 현재 호주 퀸즈랜드에 37억 달러(약 4조1000억원)을 들여 카지노 복합리조트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퀴스 리조트’로 명명된 이번 카지노 사업은 퀸즈랜드 케인즈시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관광명소 대보초(大堡礁·Great Barrier Reef) 부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초호화호텔 9곳과 골프장, 2만5000명이 수용가능한 대형 스타디움, 세계최대 수족관과 함께 750개 카지노 테이블과 1500여개 카지노 설비를 갖춘 대형 카지노 사업장이 건설된다. 이는 호주의 카지노 부호 제임스 패커 회장이 멜버른에 운영하고 있는 호주 최대 카지노 사업장인 크라운 카지노의 규모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완공 예정시기는 2018년으로 카지노 리조트단지가 완공되면 중국인을 비롯해 아시아 큰손 여행객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대형 리조트 건설사업으로 향후 간접적으로 약 1만6000개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고 카지노가 정식 오픈하면 2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퀸즈랜드 정부에서도 펑융샹의 카지노 사업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펑융샹의 카지노 사업 인가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퀸즈랜드 관광당국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현지 관광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 마땅한 대형 프로젝트가 없었다”며 “전세계 금융위기 발발 후 심각한 타격을 입은 퀸즈랜드 북부의 실업률은 한때 전국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이번 카지노 사업 프로젝트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펑융샹은 홍콩 부동산그룹 선훙카이(新鴻基)를 창시한 '3인방' 중 한명인 펑징시(馮景禧)의 차남이다. 펑융샹은 지난 1996년 선훙카이 지분을 매각하고 독자적으로 민영 투자회사를 설립해 홍콩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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