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2.8%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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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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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경기지표가 회생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2.8%로 예상됐다.

중국 다수의 은행 및 금융기관이 최근 중국 경기상황과 식품군 등 가격변화 추이를 바탕으로 7월 CPI상승률을 2.8% 수준으로 전망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는 CPI 상승률이 안정적인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다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탕젠웨이(唐建偉)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상무부와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창장(長江)이남 지역의 이상고온으로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받으면서 7월 중순들어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7월 CPI 상승폭을 2.6~3% 사이로 전망했다.

양웨이쉐(楊為學) 롄신(聯訊)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식품군 물가상승과 지난 6월 물가수준이 낮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서로 상충돼 7월 CPI 상승폭이 전달대비 소폭 확대된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과 돼지고기 가격변화추이를 근거로 하반기 물가상승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셰야쉬안(謝亞軒) 자오상(招商)증권 연구발전센터 거시경제연구 주임은 "중국 3분기 경기상황이 2분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여 제한적이긴 하지만 CPI의 오름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와구매연합회(CFLP)가 공동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외로 50.3을 기록, 경기확장국면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도 54.1로 4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 6월말 이후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속도, 상승폭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름은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지역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이징(北京)대학 중국 국민경제전망·경제성장연구센터는 앞서 말한 이유 외에 선진국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전세계적 벌크상품 가격인상,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중국내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7월 CPI 상승률은 오는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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