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전용면적 59㎡(옛 26평형)는 2~3인가구, 84㎡(옛 33평형)는 3~4인가구, 114㎡(44평형)는 4~5인 이상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주택시장의 정설이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기본 면적에 변경을 주기보다는 서비스면적이나 수납공간 확충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용 60~80㎡, 90~100㎡ 등 틈새면적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넓은 개인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스러울 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틈새면적 아파트들은 기본평면에서 늘어난 면적만큼 충분한 개인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틈새면적 아파트는 주거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분양가를 낮출 수 있어 수요자들의 부담도 적기 때문에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면적은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틈새면적 아파트들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이 부천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부천 중동’은 전용 70㎡(221가구)의 틈새면적을 두었다. 지하2층 지상27층 7개동, 616가구(전용 59~84㎡) 규모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적용할 예정으로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하며, 4베이 중심의 판상형 평면구조를 도입해 세대 내 통풍과 환기 및 쾌적한 단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15층 20개동, 총 1152가구(전용 59~101㎡)로 구성된다. 수원지역에서 희소성이 높은 틈새면적인 전용 74㎡를 적용했다. 특히 전용 74㎡ 이상 전 주택형에 ‘알파룸’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이 용인에서 자체사업으로 분양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틈새면적이 구성된다. 지하3층 지상20층, 총 845가구(전용 84~118㎡) 규모 규모로 이 중 177가구가 전용 95㎡, 98㎡의 틈새면적이다. 분당선 죽전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과 수지역(가칭, 2016년 2월 개통 예정)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서울의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왕십리뉴타운의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도 전용 73㎡(37가구)를 틈새면적을 구성했다. 이 아파트는 최고 지상25층 21개동, 총 1702가구(전용 59㎡~148㎡, 일반분양 607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의 중심에 자리 잡다.
동원개발이 10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분양하는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는 전용 74㎡의 틈새면적이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84㎡, 808가구로 구성된다. 잠실까지 차량으로 10여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지난 2010년 개통한 서울~하남간 간선급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5년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상일동~미사)이 개통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