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실장은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낸 바 있어 이번에 비서실장을 맡게 됨에 따라 대를 이은 '부녀 대통령'을 보필하는 셈이다.
자신의 사위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역시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인연이 남다르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을 돕는 대표적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다.
7인회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대통령을 주변에서 돕는 원로그룹을 일컫는다. 김 실장을 비롯해 강창희 국회의장, 김용환·최병렬·김용갑·김기춘 새누리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등이 대표 멤버다. 이들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은 물론 2012년 대선에서도 박 대통령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인회 중 한 명인 강창희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초대 국회의장으로 영전한 데 이어, 현경대 전 국회의원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고, 김 실장도 이번에 박 대통령의 명실상부한 오른팔인 비서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939년 경남 거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실장은 '미스터 검찰'이란 별명을 가졌던 검찰 '공안통' 출신이다. 검찰 최고직인 검찰총장과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법무장관 재직 시절인 1992년 대선에서는 불법관권 선거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은 '부산 초원복집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1996년 15대 국회 한나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7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이회창 전 대통령후보의 특보단장,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법사위원장, 새누리당 상임고문 등의 이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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